경선방식 납득 못해…신인 가점 20%·공직자 감점 25% 불합리

 

오는 4월15일 치러지는 전남 함평군수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정철희 함평군의회 의장이 16일 더불어민주당의 경선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며 전격 탈당했다.

정 의장은 이날 함평군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을 탈당해 함평군수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 의장은 "행정과 의정 40여 년의 집약된 지식과 경험을 군정에 접목해 함평군 발전에 봉사하는 것이 제 인생 최고의 가치이자, 군민으로부터 부여된 마지막 소임으로 여겨왔는데, 당은 납득할 만한 그 어떤 이유도 없이 후보 검증 자체를 보류시켰다"고 비판했다.

정 의장은 "이번 보궐선거 경선은 정치신인에게는 최대 20%의 가산점을 주고 저와 같은 선출직 공직자는 25%의 감점을 주는 불합리한 룰이 적용됨으로써 민주적 정당성과 절차적 공정성은 물론 지역의 민심과도 크나큰 괴리가 있는

불공정한 룰이다"고 주장했다.

정 의장은 "이제 결심을 굳힌 만큼 군민이 지어 준 새로운 옷을 입고 군민과 함께 담대히 나아갈 것"이라며 "다 함께 가는 따뜻한 함평 건설을 위해 인생의 마지막 소임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조선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30여 년의 공직생활을 끝으로 정계에 입문했으며 지방선거에 출마해 3선에 성공했다.

함평군수 보궐선거에는 정 의장을 포함해 민주당에서 김성찬 중앙당 정책위 부의장, 이상익 전남도당 부위원장, 임용수 전남도의원, 김성호 전 전남도의원, 유재기 한국노벨재단 사무총장, 정문호 중앙당 인권위 부위원장 등 6명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무소속 후보군으로는 정두숙 전 KBS 프로듀서와 신경선 전 함평경찰서 정보과장이 거론되고 있다.

이윤행 전 함평군수는 취임 11개월 만인 지난해 5월30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판결이 확정돼 낙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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