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관계자들 검찰 수사선상에 올라 후폭풍 예상

 

지난 13일 치러진 제2회 전국 동시조합장선거를 통해 함평지역 농‧축협 및 수협과 산림조합에서 4명의 새 얼굴을 포함 7명의 당선인이 배출됐다.

함평농협과 천지농협, 나비골농협은 현 조합장이 재 선임됐고, 월야농협은 전 조합장이 손불농협과 함평축협, 산림조합은 새 조합장을 맞게 됐다.

당선자는 △함평농협 천성섭(64세) (현)함평농협조합장 △천지농협 정태연(67세) (현)천지농협조합장 △손불농협 정기현(60세) (전)손불농협 전무 △월야농협 정상진(56세) (전)월야농협조합장 △나비골농협 김영철(58세) (현)나비골농협조합장 △함평축협 김영주(55세) (현)김영주 축산컨설팅 대표 △산림조합 이광우(59세) (전)함평군청 산림공원사업소장 등이다.

이번 함평지역 조합장 선거는 큰 이변 없이 예측된 인물이 당선된 가운데 막을 내렸다. 그러나 당선인은 아니더라도 선거 관계자들이 수사선상에 올라있어서 후폭풍이 예상된다.

특히,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등이 제보와 고소·고발돼 있어 진통은 한동안 이어질 것이란 예측이다.

전라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 직전 제2회 이번 함평지역 조합장 선거와 관련 해 후보자 등으로부터 식사와 양주를 제공받은 조합원 13명에게 총 2100여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또, 이번 사안과 관련해 모임주선, 식사·양주를 제공한 자, 선거운동을 한 자 등 5명을 지난 3월 4일 검찰에 고발 조치했다.

이와 함께 지난 1월, 20여개 여성단체는 ‘함평농협 임직원들이 해외에서 집단 성매매를 한 의혹이 있다’며 전남경찰청에 엄정 수사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에 맞서 함평농협 측은 “성매매를 했다는 주장은 터무니없고, 이번 논란은 오는 3월 조합장 선거를 앞둔 음해”라고 주장하며, 전 감사 박씨를 ‘명예훼손’과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또, 함평축협이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를 코앞에 앞둔 2월21일 공동사육장(한우뱅크) 참여 조합원 285명 중 228명을 무자격 조합원이라며 탈퇴 처리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함평축협은 “‘공동사육장(한우뱅크) 참여 조합원은 무자격 조합원에 해당하므로 일괄 탈퇴 처리하라’는 농림부 지침이 있었다” 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해당 조합원들은 “광주‧전남에서는 광주축협과 무안축협, 함평축협 등 3개 축협이 ‘한우뱅크’에 참여하고 있는데, 함평축협만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자격을 박탈한 것은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와 관련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조합원 자격을 유지할 때 까지 집회를 예정하고 있으며, 강력한 투쟁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결국 함평지역 일부 조합의 경우 선거는 마무리 됐지만 결코 끝이 난 것이 아닌 것이다. 선관위와 사정당국은 의혹이 있는 부분은 철저히 원칙과 절차를 따져 수사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전남지방경찰청은, 이번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와 관련 68건에 91명을 단속했다. 이중 혐의가 드러난 3명을 기소의견으로 송치하고, 10명은 수사종결, 78명에 대해서는 수사 중에 있다.

선거단속 사범은 금품제공 55명(60%), 흑색선전 21명(23%), 사전선거 7명(8%) 순으로, 기부행위․선거인매수 등 ‘금품제공’이 주요 부분을 차지했다.

금품제공은 95명에서 55명으로 40명 감소했으나 후보자간 상호 비방 및 허위사실 공표는 14명에서 21명으로 7명이 증가했다.

선거범죄 공소시효인 6개월이 끝나는 오는 9월 13일 이전까지 사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향후 당선자 등이 답례로 금품․향응을 제공하는 등 불법행위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해서도 첩보수집과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제2회 전국동시 조합장선거를 통해 향후 4년간 일선 농‧축협 조합을 이끌어갈 1113명의 조합장이 선출됐으며, 이들 조합장은 이달 21일부터 임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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